Zusammen ist man weniger allein / Ensemble, c'est tout

생일을 맞아 오랫만에 본 프랑스 영화.

독일어 제목은
Zusammen ist man weniger allein
원작 불어 제목은
Ensemble, c'est tout
그렇다면 우리말 제목은
함께 하자 우리 이 길을.... (꽥)



주연배우 앙드리 토투(극중 까미예)가 매력적이군요. 네 명 배우 모두 연기 잘하는군요. 잘 된 드라마.
등치 큰 기욤(극중 프랑)은 잘 생겼군요. 졔라르 파르디외를 이을 재목감인가 싶기도 합니다....
로렝(극중 필리베)이 작은 배우 입니다.
귀엽고 인자하신 할머니 연기를 한 프랑소와도 좋았어요.

원작은 베스트셀러. 그래서인지 감정 묘사가 뛰어났어요.
중간까지는 뻔한 프랑스 영화다.... 사근사근하고 오목조목하고 분위기 풍부하고 색채 좋은 느낌의...
(독일에 있다보니까 프랑스 영화가 오목조목, 사근사근 뭐 이렇게 느껴져요)
첨엔 뭐... 그냥 그랬어요... 어.. 참... 프랑스 영화도 옛날보단 좀 빨라졌네... 뭐 이런 생각 정도 하면서 봤는데,
중간에 아주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게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군요.
스토리의 힘입니다. 기분을 아주 좋게 하는 작용까지 하는군요.

평론가들이 좋아할 영화입니다. 요즘은 성공하는 여자가 주인공이군요.
굉장히 약한 여자 주인공, 내면의 깊은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할머니도 그렇구요. 사실 네 명 다 그래요.
그러나 앙드리는 사랑을 얻습니다. 그러고보니 사랑을 쟁취하는 여성이 이 영화엔 둘이나 나옵니다.
하지만 사랑을 얻는 방법이 폭력적이거나 우월적이 아니라 지극히 여성적입니다. 이해와 소통과 선택에 의해서..
그렇지만 사랑을 얻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적극적입니다. 때로는 상황을 주도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돌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택하고 선택당합니다.

악인이 없는 영화, 적이 없는 영화. 모두가 조금씩 모자라고 힘들지만 결국은 희망있는 영화.
그리고 이 여자, 남자를 한번은 울리는군요. 그 우는 기욤의 모습이 순수해 보여서도 좋았습니다.
여성간의 우정과 사랑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큰 역할을 합니다.

이들이 먹고 있는 것은 크레페



다음은 독일어 홈페이지. 예고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zusammen-ist-man-weniger-allein.de

원작 베스트 셀러. 독어로 나와 있습니다.




이 영화 보는데 나오는 예고편



이안 감독, 양조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일제치하의 상해. 봐야 될 듯 합니다. 곧 독일개봉.

다음은 씨네21 기사
9월8일 막 내린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의 <색, 계>가 중국 개봉을 위해서 전체 30분 분량의 장면을 삭제할 예정이다. 삭제 대상이 된 30분은 열정적인 정사 장면과 잔인한 장면들로, 당국의 영화 검열 부서의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에서도 청소년절대관람불가 등급인 NC17 등급을 받았다. <색, 계>의 운명은 홍콩에서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예정인데 ....


잔인하고 선정적 장면을 듬뿍 넣어 국제영화제 최고상... 음. 이안이 박찬욱을 벤치마킹했나 봅니다.
독일에선 원작 그대로 볼 수 있겠죠.



양조위.. 동남아인 처럼 작고 눈썹도 짗고 까무잡잡하고 어깨도 좁은데
참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입니다. 멋있고 힘있는 배우같습니다.

양 형! 멋지셔 !